2025. 8. 12. 11:46ㆍ다시 사장님으로
창업을 결심하면 가장 먼저 부딪히는 현실적인 과제가 바로 창업 자금 마련입니다.
여유 자본이 충분하다면야 여러 계획을 세우며 안정적으로 시작할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많은 예비 창업자들은 대출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 역시 같은 과정을 겪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팁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가능하다면 정부 지원 창업 대출을 우선적으로 알아보세요.
저는 중소기업진흥공단(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저금리 대출 이벤트를 눈여겨봤고,
적절한 시기에 신청해 큰 도움이 됐습니다.
자금이 어느 정도 준비돼 있어도 이런 대출을 받아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내 돈은 최대한 아껴두고, 이자가 저렴한 돈을 먼저 쓰는 것이 훨씬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있습니다.
직장인이라면 반드시 퇴사 전에 대출을 받아야 합니다.
직장인 신분은 대출 심사에서 매우 유리합니다.
반대로 퇴사 후 자영업자로 대출을 신청하면 승인 거절이 대부분이며, 설령 승인이 나도 금리가 높거나 제2·제3금융권까지
가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창업을 준비 중이라면 ‘필요할지 안 할지’ 따지기 전에 대출을 확보해 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그리고 대출을 받을 때는 가능한 한도까지 최대한 확보하는 것도 고려하세요.
가게 오픈 후 첫 2~3개월 동안은 예상치 못한 지출이 계속 나옵니다.
인테리어 추가 공사, 장비 교체, 초기 마케팅, 인허가 관련 부대비용 등은 계획에 없던 지출이지만,
현실적으로 피하기 어렵습니다.
만약 그래도 자금이 부족하다면, 일부 업종에서는 주류 대출이라는 비공식적인 방법도 있습니다.
술 판매 비중이 높은 업종이라면 거래하는 주류 도매상이 무이자로 매달 원금을 갚는 방식의 대출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물론 법적으로 애매한 부분이 있으니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가게 임대, 절대 대충 정하면 안 되는 이유
자금 준비가 끝났다면 이제 가게 임대를 고민할 차례입니다.
점포 계약은 창업 성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요소입니다. 저는 최근 몇 군데 상권을 둘러봤는데,
지역별 임대료 차이가 상당히 크더군요.
예를 들어 A지역은 30평대 임대료가 생각보다 저렴했는데, B지역은 10평 남짓한 가게가 A지역 30평대 임대료보다 비쌌습니다.
상권 매력도는 B지역이 높았지만, 임대료를 감안하면 신중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10평 전후의 소형 점포는 대부분 홀 장사보다 포장·배달 위주로 운영됩니다.
주방이 기본이며, 홀은 최소화하는 대신 ‘창고’ 공간 확보가 필수입니다.
여기서 많은 초보 사장님들이 간과하는 부분이 바로 창고입니다.
저는 첫 가게 때 창고 공간을 소홀히 생각했다가 정말 후회했습니다.
배달 박스, 식재료, 소모품, 계절별 장비 등 보관해야 할 물품이 점점 쌓이는데, 공간이 부족해 매번 불편했습니다.
결국 외부 창고를 임대했는데, 매달 고정비가 추가로 나가더군요.
그래서 저는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께 무조건 1~2평 이상의 창고를 확보하라고 조언합니다.
가능하다면 넓을수록 좋습니다.
또한 점포 계약 시 체크리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주차 가능 여부 (손님 유입에 직접 영향)
- 주변 상권 분석 (오피스·주거·혼합형)
- 유동 인구 대비 단골 확보 가능성
- 임대료와 권리금의 합리성
- 창고와 주방 구조의 효율성
상권 분석의 중요성
상권 분석은 가게 임대 전 반드시 해야 할 절차입니다.
유동 인구만 보고 결정하면 안 됩니다.
예를 들어 직장인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은 평일 점심 매출은 높지만, 저녁과 주말은 매출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주거 밀집 지역은 평일 낮 매출이 낮아도, 저녁과 주말 매출이 안정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정리
창업은 단순히 가게 문을 여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준비와 전략적인 선택이 필요한 프로젝트입니다.
- 자금 마련: 퇴사 전 대출 확보, 정부 지원 대출 활용, 필요 시 주류 대출 검토
- 가게 임대: 지역별 임대료 비교, 창고 필수 확보, 주차·상권 분석
- 실행 전 점검: 예상 외 지출 대비, 고정비 구조 점검
이 글은 창업 자금 마련과 가게 임대 주의사항을 중심으로 현실적인 경험담을 담았습니다.
준비 과정에서 이 두 가지를 소홀히 하면 창업 초기에 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큽니다.
철저히 준비하고, 반드시 현장을 발로 뛰며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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